계룡대 쇼핑타운(군 영외마트) 일반인 개방 논의 진행 상황 (2022.8 현재)

계룡대 쇼핑타운. 계룡산 아래 육해공군 본부와 군인 아파트가 있는 신도안면에 있다고 합니다. 이곳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형 군 영외마트는 물건 값이 저렴하기로 유명해서 일반인들에게도 개방됐을 때는 곧잘 품절 상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군인과 군 가족의 반발, 지역 상인들의 불만이 제기되면 다시 일반인 개방이 중단되기도 했었는데요. 이 논의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계룡대 쇼핑타운의 현재 논의 상황을 안내해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계룡대 쇼핑타운 (출처: 국군복지단)

계룡대 쇼핑타운 개방 논의 진행 상황 

논의 진행 상황은 이렇습니다. 국군복지단에서는 2022년 7월 5일 계룡시에 공문을 보내, 계룡대 쇼핑타운의 주민 이용에 관한 시 의견을 문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계룡시는 7월 말, 국군복지단에 답변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요. 핵심은 계룡시 시민들이 계룡대 쇼핑타운을 조기에 이용 재개할 수 있도록 국군복지단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것입니다. 계룡시 일반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문을 다시 열어달라는 것이지요.

 

계룡시 입장을 보면 계룡대 쇼핑타운을 완전히 전면적으로 개방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 상권과 군 가족들의 불만도 감안해서 쇼핑타운 이용 시기와 인기품목 포장 방법, 특히 특정 품목을 얼마나 살 수 있는지 그 수량도 제한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걸 계룡시와 국군복지단이 협의하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제한할 지는 군 측에서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현재 계룡시 입장이네요. '너희가 알아서 제한 좀 해줘, 근데 부디 이용만 하게 해줘' 이 느낌이네요. 

진해쇼핑타운 (출처: 국군복지단)

계룡대 쇼핑타운 이용을 놓고는 앞서 6월, 계룡시가 주민 대표들을 모아 의견을 듣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계룡 시민들이 쇼핑타운을 암묵적으로 이용했었기 때문에 군과 민간이 상생하는 차원에서 일반인에게도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습니다.

특히, 계룡대 쇼핑타운에 입점한 분들 대부분이 계룡시에 사는 소상공인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입점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소상공인들 본인이 쇼핑타운에서 물건을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네요.

이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요. 쇼핑타운에 가보시면 여러 입점업체들이 있습니다. 마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안경점, 옷 가게 등 여러 상점이 있는데요. 그분들은 군인 가족이 아닌 경우가 많죠. 그렇게 일하시는 분이 정작 같은 쇼핑타운에 있는 마트에서는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 다소 이상하게 느껴지기는 합니다.

 

"쇼핑타운에서는 지역상품권 이용 제한" 의견도 

당시 간담회에서는 한 주민이 지역상품권의 경우 계룡대 쇼핑타운 같은 대형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그 취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계룡시에서 지역상품권은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지역 주민들이야 쇼핑타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좋아하겠지만, 사실 쇼핑타운 주변의 소상공인들은 매출에 피해가 있을 수 있고, 자운대 쇼핑타운의 경우처럼 실제로 불만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상품권은 계룡대 쇼핑타운에서 사용을 제한하고 대신 주변의 중소형 마트에서 소비되도록 하자는 취지의 말씀으로 보입니다.

현재 계룡대뿐만 아니라 자운대 쇼핑타운, 그리고 지역의 다른 대형 쇼핑타운의 경우에도 지역 주민들의 이용을 놓고 논의가 진행 중인데요. 아무쪼록 현명한 조율책을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군인과 군 가족, 그리고 지역 주민과 주변의 소상공인들,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정말 없는 것일까요 :)

 

일반인도 출입하는 군 영외마트, 신분 확인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