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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고급정보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제주 감귤·울릉 오징어?

by guideman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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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 일명 고향세를 놓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들썩들썩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주소지만 아니라면 전국 어느 지자체든 개인이 기부하고 최대 10만 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홍보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지자체의 재원이 수억 원은 오락가락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답례품을 어떤 제품으로 하느냐, 아이디어 싸움이 치열합니다.

당연하게도 재원이 탄탄하지 않은 지역 지자체는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입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도를 홍보하고, 자신의 지자체에 기부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 제도 시행 전부터 홍보에 나서는 곳도 있습니다. 답례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 기부금을 최대한 많이 끌어오기 위한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입니다.

 

재정 열악한 지자체일수록 홍보에 '진심' 

예를 들어 태백시의 경우에는 8월 말부터 안산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시에 홍보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탄광유산에 꽃을 피우다라는 전시가 열릴 예정인데 아무래도 태백에 관심 있는 분들의 방문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관람객들을 상대로 향후 태백시에 기부 좀 해주십사 발 빠르게 홍보하겠다는 전략이지요.

기부금에 따라 지자체 재원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만큼, 직원들도 벌써 답례품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주민 입장에서는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를 받고, 거기에 추가로 지자체로부터 답례품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기부하는 대신 마치 지역 특산품을 쇼핑하는 느낌이 들 수 있고, 그 쇼핑 제품의 아이템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이죠. 나중에는 지자체가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기부한 사람이 거기서 답례품을 주문하는 곳도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답례품
고향사랑 기부제에 따른 제주도 예상 답례품

고향사랑 기부제 앞두고 답례품 선정에 나선 제주도

제주도를 볼까요? 난리가 났습니다. 답례품 고르는 데 여러 부서가 달려들고 있습니다. 가령 감귤진흥과는 감귤 연구를 하고 있을 것이고, 축산정책과는 제주 흑돼지를 답례품으로 줄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을 것이고, 수산정책과는 제주 수산물을, 산림휴양과는 제주에서 나는 임산물을, 특히 관광정책과는 제주의 관광상품 자체를 답례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10만 원을 기부하고, 전액을 세액공제 받은 뒤, 제주 어디에서나 쓸 수 있는 이른바 관광상품권을 지급 받는다면 고민하지 않고 제주에 기부할 것 같습니다:)

제주는 사실 걱정이 덜한 편이지요. 특산물이 워낙 유명하니까요. 지역 특산품이 애매한 지자체는 아무리 지자체 직원을 쪼아도 딱히 답례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지 못할 것이고, 해당 지역의 숙박권이나 맛집 식사권, 아니면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지급하는데 그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답례품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다면 지자체 간의 기부금 모으기 경쟁에서 밀릴 것이고, 결국 부실한 재원을 만회할 기회도 없이 기부금 부자가 되는 다른 지자체를 부러워 할 수밖에 없게 되겠지요. 각 지자체의 예상되는 답례품 목록을 보겠습니다. 이 목록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해 주세요.

고향사랑 기부제에 따른 지자체별 예상 답례품

지자체별 답례품 예상 목록

울릉군: 오징어, 호박엿, 명이나물, 더덕, 산나물

부산광역시: 기장 미역, 멸치, 어묵, 케이블카 이용권, 불꽃축제 특별관람석, 요트 탑승권 등

인천광역시: 강화 인삼, 약쑥, 옹진군 김, 지역상품권 등

울산광역시: 돌미역, 멸치, 유제품, 고래문양 관광기념품, 공예품, 출렁다리입장권 등

충청남도 : 메론, 오이, 포도, 금산 인삼, 특산물 활용 가공품, 지역숙박권, 공연티켓 등

 

또 강원특별자치도는 옥수수 등 농산물, 관광지 입장권, 관광체험상품, 철원군 유료 축제 관람권, 정보화마을 생산 상품, 관내산업단지 제조상품, 지역 내 관광숙박권, 지역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울릉군에 기부하고, 울릉도 오징어를 배송 받는 상상도 해봅니다. 고향사랑 기부금을 낼 수 있는 시기가 어서 오면 좋겠습니다. 지자체도 좋고, 기부자도 좋고, 지역 특산물 산업 종사자도 좋고요. 고향사랑 기부제에 관한 자세한 세제 혜택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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